EDAM COMMUNITY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업계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산양을 성공적으로 공수해 화제다.

대한항공은 9일 KE8584편을 통해 산양 370마리를 뉴질랜드로부터 공수해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항공화물로 타조, 말, 소, 코끼리 등 여러 종류의 동물을 소량 수송한 사례는 많지만, 이같은 대량의 산양 수송은 국내 항공업계로서는 최초다.

이번에 운송된 산양들은 국내 산양 유제품 가공업체의 요청으로 현지 대행사를 통해 뉴질랜드 전 지역에서 수집됐다.

대한항공은 탑재용기 무게를 포함해 총 21t에 달하는 이번 산양 수송을 위해 보잉 747-400 항공기를 별도로 전용 전세기로 운항했다.

완벽한 수송을 위해 사육사 1명이 화물기에 동승해 식수와 음식물을 제공했다. 비행시간이 12시간에 달함에 따라 산양 수송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비행 중 충분한 환기와 섭씨 28도를 넘지 않는 적절한 온도 조절에도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또 엄격한 뉴질랜드 동물보호 규정에 입각, 안전한 수송을 위해 최고의 조건을 갖춘 탑재 용기에 넣었다. 아울러 배설물 흡수를 위한 충분한 흡수제를 탑재용기 바닥에 깔아 산양들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했다.

뉴질랜드산 산양 유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어 향후에도 국내의 산양 유제품 가공업체들도 뉴질랜드산 산양의 수입확대를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대한항공의 전문적인 산양 수송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83년 남서울대공원(현 서울랜드) 개장시 78종의 생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수송한 것을 시작으로, 93년 돌고래 26마리, 94년 미국산 경주용 말 89마리, 2001년 아쿠아리움 전시용 상어 35마리, 2003년 악어 45마리, 2005년 백두산 호랑이 1쌍 등을 수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