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여성에서는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이 높다고 브리검여성병원 아브라 쿠레쉬(Abrar A. Qureshi) 박사가 Archives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박사에 따르면 건선에서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은 좋지 못한 생활습관 인자와는 별도로 비만, 인슐린저항성,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쿠레쉬 박사에 의하면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인구 1~3%가 앓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건선이 다른 질환위험 및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1991년 시작한 Nurses'' Health Study II에 참가한 여성 간호사 7만 8,061례(27~44세)를 14년간 추적조사했다.
참가자는 연구시작 당시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없었으며 2005년에 건선 기왕력에 관한 질문이 포함된 조사표에 응답했다. 추적기간 중 당뇨병 또는 고혈압 발병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 결과, 건선으로 진단된 여성은 1813례(2.3%)였으며, 전체적으로 1560례(2%)가 당뇨병을, 1만 5724례(20%)가 고혈압을 일으켰다.
건선 여성에서는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63%, 고혈압 발병 위험이 17% 높았다. 나이, BMI, 흡연의 유무를 고려해도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건선과 고혈압 또는 당뇨병의 관련성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려면 염증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고혈압 위험인자의 하나인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의 한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그 반대로 건선에 대한 전신성 스테로이드요법 등의 치료가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발병을 촉진시킬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건선을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련성의 기초에 있는 기전에 대해 이해하고 건선을 치료함으로써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을 저하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Stiefel Laboratories사의 William H. Eaglstein 박사와 이 저널의 공동편집자인 루이빌대학 제프리 칼렌(Jeffrey P. Callen) 박사는 관련논평(2009;145:467-469)에서 “이번 연구는 당뇨병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이번 저널에 발표된 7개 논문 중 하나다. 당뇨병과 건선의 관련성은 이미 1908년부터 밝혀져 왔지만 미국의 7만 8,061례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당뇨병과 고혈압 양쪽 질환에서 건선과의 관련성을 전향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저널에 발표된 다른 관련 연구의 주제에는 ‘침 치료와 한방에 관련한 피부궤양’, ‘acitretin을 이용한 비당뇨병의 건선치료에서의 당뇨병 치료제 피오글리타존의 병용’, ‘정맥질환자에서의 신경장애 평가’, ‘라틴게 미국인 당뇨병환자의 피부궤양 예방’ 등이다.
박사는 “피부과의사는 환자가 1차 진료의 또는 당뇨병 전문의 지도하에 최선의 혈당 관리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당뇨병은 전신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질환이기 때문에 피부 관련 징후만을 가지고 적절한 치료를 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당뇨병과 합병증을 주제로 한 이 저널의 메시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